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전체 글164

쇼코의 미소, 최은영 피곤에 지쳐서 이 책을 한숨에 읽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피곤에 지쳤었더라도 이 책을 손에 집은 것은 최고의 선택이었다. 울면서 책을 읽었다. 아니 책을 읽으면서 울었다.술기운 인지도 모르겠지만 그 술기운에 끌린 책이 이 책이었다. 왜인지는 모르겠다. 유튜브에서 본 플레이리스트의 제목이 이 책에서 따온 거라서 그런 걸까. 그 제목에 이끌려 영상을 보고 한 소절마다 나를 도려낸 플레이스트라서 그런 걸까. 아무튼 나는 결국 이 책을 읽었다. 울면서 읽는 책이 얼마나 될까. 나를 울리는 책이 얼마나 될까. “어떤 연애는 우정 같고, 어떤 우정은 연애 같다.” 그저 술을 먹고 갑자기 읽고 싶어 져서 책장에서 꺼내어 첫 페이지를 넘겼고 그래서 나는 원래 책을 읽던 나의 원래를 잃었다. 그 잃은 모습으로 책을 읽었고.. 2021. 2. 1.
8월의 크리스마스 | 넷플릭스 영화 추천 | 한국 영화 한석규 배우님을 낭만 닥터로 기억하는 사람이라 이리 젊은 배우님을 만나게 되니 영광이었다. “사랑도 언젠가 추억으로 그친다.” 영화 초반에 한석규 배우님이 맡은 역할인 정원은 이런 말을 한다. 그리고 나는 이에 어느정도 동의하는 바이다. 이 영화는 고요하다. 장면들 속에서 적막이 이어진다. 하지만 그 적막 속에서도 이야기는 계속되어 눈을 뗄 수 없도록 사로잡는다. 정원과 다림의 눈빛과 손끝 하나, 어떠한 말소리도 들리지 않는 장면 하나하나에 집중하게 만드는 힘을 가진 영화다.정원은 아픈 몸을 이끌고 매번 병원을 다니며 사진관을 하는 사진사, 다림은 주차단속요원이다. 이들의 만남은 손수건이 젖을 정도로 덥던 계절에서 점점 외투를 꺼내어 입는 계절까지 이어지다 끝났다. 하루는 정원이 한 가족사진을 찍고 할머.. 2021. 1. 31.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 넷플릭스 영화 추천 드디어 '삼진 그룹 영어 토익반'이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영화관을 가기에 조금 꺼려지는 지금 시기에 이 영화를 꼭 보고 싶었다. 집에서, 안전하고 편하게.넷플릭스에서 공개되기 전부터 알람 설정을 해놓고 있던 나는 알람이 울리자마자 바로 들어가서 봤다.그만큼 기대가 있던 작품이기도 했고 고아성, 이솜, 박해수 배우님들의 캐미가 궁금했다. 영화는 나의 기대에 부응하듯이 꽤 흥미로웠다. 고아성 배우님이 우연히 공장 폐수와 관련된 것을 알게 되어서 그것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이 그려지는 영화이다. 1995년, 능력이 있어도 고졸이고 여자라고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회사에서, 하지만 그 대단한 회사를 다니고 있다는 그 자부심과 대리로 진급할 수 있다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살던 사람들 속에서 '이 회사를 다니고 있다는.. 2021. 1. 28.
사랑해도 혼나지 않는 꿈이었다, 시요일 엮음 이 책은 책을 잘 알고 사랑하는 친구에게 추천받아 읽게 된 책이다. 나의 책장을 살피고 나의 취향을 파악해서 추천해준 책. 역시 그의 안목은 틀리지 않았다. 나는 며칠 동안이나 이 책에 묶여 있었다. 책을 한 페이지씩 넘기다 보니 알게 된 점이 있었다. 봄 – 여름 – 가을 - 겨울의 순으로 챕터가 나눠져 있던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읽었다. 사계절의 사랑을 느끼기 위해. 많은 작가가 사랑에 대한 시를 썼다. 길게 사랑을 설명한 시도, 단 한 줄로 사랑을 표현한 시도 있었다. 그만큼 사랑에 대한 다양한 감정들이 섞여서 들어가 있는 책이다. 그만큼 많은 작가의 다양한 문체를 섬기기에도 충분한 책이다. 솔직하게 이야기를 건네는 형식인 것도 있고 어딘가에 빗대어 표현한 문장들도 있다. 그.. 2021. 1. 13.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영화를 다 본 지금까지도 무슨 영화인지 모르겠는 영화 분명 보긴 했는데 어떤 걸 전달 하려고 했는지 잘 모르겠다 그저 바다의 그들이 예뻤다는 것, 그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다리가 아픈, 스스로를 조제라고 부르는 쿠미코. 조제는 쿠미코가 좋아하는 책의 주인공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가장 무섭다고 생각한 호랑이가 보고 싶었다는 조제와 그와 함께 한 연인 츠네오. 어쩌다 만난 그들은 그렇게 사랑을 하고, 헤어졌다. 사진 출처: 핀터레스트 2021. 1. 11.
죽은 자의 집 청소, 김 완 아무래도 무거운 내용이다 보니 책을 펼치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들었다. 책을 열게 된다면 아무도 나를 방해하지 않고 그저 나와 책. 이렇게 둘만이 내 방을 가득 차지했으면 하는 이상한 고집 때문에 그 타이밍을 잡기 위해서 나는 오늘까지 이 책을 펼치지 않았다. 마침 나는 오늘 이 책을 열 수 있었다. 암막커튼으로 차단된 햇빛과 문밖의 불빛, 그리고 내 방에 있는 형광등과 조명만이 책에 쓰여진 글을 읽도록 도왔다. 책을 읽기 시작한지 단 두 시간 만에 나는 책의 마지막 줄을 읽을 수 있었다. 심지어 꼼꼼히도 읽었다. 그토록 이 책은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면서도 관련되어 있지 않은 죽음 뒤의 삶을, 가난 뒤의 삶을 보여준다. 특수청소부. 누군가의 삶의 흔적을 정리하는 특수청소부라는 직업을 가진 .. 2021. 1. 7.
인스타그램 알라 챌린지 후기 지난번에 포스팅 한 알라 챌린지 후기를 들고 왔다. 진짜 예상치도 못하게 많은 사람들이 '.' (온점)을 남겨주어서 너무 당황스러웠다.그래서 올린 지 1시간 동안은 그저 알람이 울리는 걸 바라만 보고 있었다.약간의 후회와 함께.... secretjin.tistory.com/17인스타그램 알라 챌린지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된 인스타그램 챌린지인지는 모르겠지만 재밌어 보여서 가지고 왔다. 요즘 너무 생각할 거리가 많고 코로나 때문에 밖에 나가서 친구들도 제대로 못만나는 가운데 그들�secretjin.tistory.com위 링크로 들어가면 알라 챌린지 사진과챌린지를 시작할 때 나의 생각들을 살펴볼 수 있다. 1. 해당 사진을 질문 스티커와 함께 스토리에 올린다. 2. 질문에 '.'을 찍은 사람들에 대한 나의 생.. 2020. 9. 9.
인스타그램 알라 챌린지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된 인스타그램 챌린지인지는 모르겠지만 재밌어 보여서 가지고 왔다. 요즘 너무 생각할 거리가 많고 코로나 때문에 밖에 나가서 친구들도 제대로 못만나는 가운데 그들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사실상 졸업을 하고 교회도 못나가면서 매일, 매주 보던 그들과 보내는 시간들이 엄청나게 줄어들었는데, 그 가운데에서 내가 그들에게 소홀하지 않았는지 반성도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조금은 이상한 계기지만.. 약간 공개 계정에 올린게 무서워서 지워버릴까 생각도 든다.내가 평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도 언제나 참여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번 기회에 그들에 대한 것도 생각하게 된다는 것도 나름 나쁘지는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내가 평소 그들을 생각하는 것에 대한 글.. 2020. 9. 7.
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 한성희 지난 5월, 생일날 친구가 이 책을 나에게 선물해주었다.예전부터 읽고 싶던 책이라서 이 책을 선물해준 그 친구에게 너무 고마웠고 행복했다.하지만 이 책을 당장 읽을 수는 없었다. 시험기간에 이사도 겹치고 심지어 다른 책을 읽고 있었던 중이라 이 책으로 넘어갈 수 없었다.그래서 어느 정도 나의 일이 마무리되고 난 뒤에 이 책을 펼쳤다.늦게, 나의 고민 끝에 펼쳐진 책은 나에게 많은 생각을 불어넣게 되었다. 한성희 작가님은 정신분석가이자 소아정신과 의사로 현재는 자신 개인 병원을 운영하고 계시는 딸아이의 엄마이다.이분은 40년이라는 오랜 세월동안 20만 명이라는 많은 숫자의 환자와 만났다.우리는 통상적으로 생각한다.~가 엄마면 자식들도 잘 키울 것이라고.하지만 한성희 작가님도 평범한 엄마였다.환자들에게 해주.. 2020. 9. 2.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