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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도의 일상/2021

[승리호] 후기 | 넷플릭스 영화 추천

by 도 마 도 2021.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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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sf장르 자체를, 그리고 약간 상상력이 부족해서인지 공상과학류의 소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으로서 승리호를 볼까 말까를 한 일주일 고민한 것 같다. 그래도 한국 sf영화라고 해서 봐야겠다 싶었는데 영화를 볼 때는 짬 내서 보는 게 아니라 제대로 자세를 갖추고 어둡고 조용한 곳에서 혼자 보는 게 좋아서 그 시기를 엿보고 있었다.

 



마침 오늘 체력도 괜찮고 해서 다른 영화랑 승리호 중에 고민하다가 승리호를 선택했는데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CG기술이 정말 뛰어나다고 생각이 드는 게 나는 영상미의 이질감이나 상상되지 않는 미래에 대한 이야기들로 인해서 약간의 거리감이 느껴졌었는데 이 영화는 영화를 볼 때 불편하지가 않았다. 그저 몰입되어서 보게 되었다. 그 CG도 정말 대단하고 연기자들의 연기도 역시 믿고 보는 배우들이어서 더욱 좋았다.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배우님들의 연기는 각 캐릭터의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게 해 주셔서 시청자 입장에서 너무 좋았다. 마지막 쯤에는 같이 울고 같이 긴장했다. 유해진 배우님은 원래 목소리 출연만 하시기로 했는데 나중에 더빙만 하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아서 직접 업동이 연기를 하셨다고 한다. 이러한 노력들이 쌓여서 좋은 영화가 만들어진 것 같다.

 



영화의 내용이 정말 몇십년 후에 내가 겪을 수도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니까 기분이 조금 이상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나는 어떠한 준비를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됐다. 사람들의 인권과 지구를 살리는 일, 지구는 황폐화되어가서 더 이상 사람들이 살기 힘들어졌을 때 우리는 우주를 택한다. 하지만 그 우주에서 살 수 있는 것은 특별한 소수들 뿐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망해가는 지구에서 그저 살아야 한다. 이 영화를 통해서 지도자가 정말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지도자의 올바른 생각과 가치관이 사람을 살릴 수 있고 그들의 잘못된 가치관이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금도 지구는 죽어가고 있다. 이 영화에도 나왔듯이 우리가 길을 걸어 다닐 때 공기를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게 되는 등 지구가 죽게 되면 발생하게 될 여러 문제점들이 우리 앞에 닥치는 것을 시간문제다. 후세대를 위해서라도, 우리는 지구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한편으로는 이를 강조해주는 영화라고 느꼈다. 편하고 재밌게 본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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