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대학 과제 때문에 읽게 된 책이어서 과제로 나온 챕터 몇 부분만 드문드문 읽게 되었다. 그런데도 그 내용들이 상당히 진하고 우리가 살아가는데에 생각해야 할 필요가 충분한 내용들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방학이 된 김에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완독을 하게 되었다.

이 책 한 권을 차례대로 읽어도 되며 챕터 제목을 보고 원하는 챕터부터 가볍게, 사실 가볍다고 하기보다는 각각의 주제가 상당히 무겁지만, 뽑아 읽어도 된다.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도 그랬듯이 그렇게 읽어도 괜찮다고 소개되어 잇다.

<불안>
기술의 발달로 우리는 편리함을 가졌지만 그로 인한 예측 불가능한 위험과 불안이 증가한다. 우리는 이제 기술의 부족 때문이 아니라 너무 발달된 기술로 인해 위험하다고 말한다.
이 책은 우리의 일상에 들어와있는 사회학자가 보는 우리의 일상에 대한 시각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 생활에 있는 여러 문제들을 그저 일상이라며 사실상 무시하고, 잘못됐다고 깨닫지 못해서 지나칠 수 있는 여러 가지의 것들을 채에 거른 오래처럼 문제점들을 우리의 앞에 가져다주어 이 문제들을 보라고 자세히 살펴보라고 하는 것 같다. 인정하지 않으려 했던 불편한 진실을 더욱 불편하게 만들어 준다.

고등학생 시절 혹은 대학교에 와서 사회문화나 사회학을 한번쯤 배웠으면 그 속에서 마르크스, 베버 등 유명한 사회학자들을 달달 외우고 그들의 의견을 이어서 외운 게 생각 날 것이다. 그 학자들과 그들의 저서들이 이 책에서 나온다. 약간의 반가움과 약간의 거리감을 이 책은 현대의 일상에 접목시켜서 자연스레 녹여준다. '노동'챕터에서는 개미와 베짱이의 이야기로, '자살' 챕터에서는 현대의 자살률을 보여주며 우리에게 사회적 현상을 설명한다.
이 책은 키워드를 통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역사. 노동. 자살. 명품. 개인. 집. 수치심 등 여러 키워드가 있다. 이 키워드를 풀어나갈 때 사회학자들의 서적을 인용하고 소개하지만 어렵다고 느껴지지는 않다. 오히려 흥미를 돋게 된다.

<취미>
"어떤 취향은 개인의 기호가 아니라 그 사람의 경제적 살림살이를 나타내는 표식이 된다."
"겉으로는 취향 전쟁처럼 보이지만, 그 전쟁에서 실제로 싸우고 있는 것은 전쟁 참여자들의 경제적 지위와 학벌이다."
이토록 개인들의 취향을 사회학자의 시선으로 봤을 때의 시각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어 우리에게 알려준다. 또한 다들 알고 있지만 인정하기 싫어하는, 입 밖으로 꺼내기 꺼려하는 문제들을 핀센으로 집어내어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자세하고 정확하게 강타한다.

이러한 일상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에게 공부를 하라고, 인정하고 우리 이제 사회를 함께 바꿔보자며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의 평범한 삶 속을 들여다보고 싶다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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