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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삼진 그룹 영어 토익반'이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영화관을 가기에 조금 꺼려지는 지금 시기에 이 영화를 꼭 보고 싶었다. 집에서, 안전하고 편하게.
넷플릭스에서 공개되기 전부터 알람 설정을 해놓고 있던 나는 알람이 울리자마자 바로 들어가서 봤다.
그만큼 기대가 있던 작품이기도 했고 고아성, 이솜, 박해수 배우님들의 캐미가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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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나의 기대에 부응하듯이 꽤 흥미로웠다.
고아성 배우님이 우연히 공장 폐수와 관련된 것을 알게 되어서 그것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이 그려지는 영화이다.
1995년, 능력이 있어도 고졸이고 여자라고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회사에서, 하지만 그 대단한 회사를 다니고 있다는 그 자부심과 대리로 진급할 수 있다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살던 사람들 속에서 '이 회사를 다니고 있다는 자부심'을 깎는 일이 일어난다. 그리고 그들은 그 자부심을 깎는 일을 해결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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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일어나는 뻔한 듯 뻔하지 않은 그런 흐름들이 나는 좋았다.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그들의 모습도, 해결해나가는 그들의 모습도 나는 좋았다.
현실성을 부여한 영화여서 이질감은 잘 느껴지지 않았다. 뭐, 나만 그럴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배우 세 명의 케미는 너무 좋았다.
각자의 캐릭터가 다르고 명확해서 보는 재미도 있었고, 능력이 넘치는 그들이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고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순간들이 하루빨리 오길 바랐었다.
영화에 나온 대사를 완벽하게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고아성 배우님이 자기가 다니는 회사에서, 자신이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회사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쳤으면 해서 이렇게까지 하는 거라고 말을 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내가 일하고 있는 무언가가 사람들의 삶을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것인가 점검하게 되었다.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는 좋은 영화이다.
사진 출처: 핀터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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