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추천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찬란한 나의 스물한 살 2021. 3. 10. 17:01
제목에서부터 끌린 책이다. 사실 예전부터 읽어야지 하면서 미루고 미루다가 이제서야 읽게 됐다. 작가는 밀란 쿤데라 체코에서 태어나 프랑스에 정착하였다. 그래서 이 책의 주 배경은 체코 프라하이며 2차 세계전쟁이다. 이 책은 소설이고 작가가 나타나있다. 그 작가는 이야기를 적어내려갔다. 테레자의 이야기다. 토마시의 이야기다. 사비나의 이야기다. 프란츠의 이야기다. 그리고 강아지 카레닌의 이야기다. 테레자와 토마시는 6번의 우연 끝에 만났고 이는 테레자에게 우연이 아닌 필연이었다. 토마시는 여자집착증으로 책의 말을 빌리자면 “그는 여자애 사로잡힌 것이 아니라, 그들 각자가 지닌 상상 못 하는 부분, 달리 말해서 한 여자를 다른 여자와 구분 짓는 이 100만 분의 1의 상의성에 사로잡힌” 사람이다. 하지만 테..
-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박준찬란한 나의 스물한 살 2021. 3. 9. 13:11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박준 제목이 참 끌려서 손에 집었던 책이고, 시인의 이름이 모두 한 번쯤은 들어봤고, 한 번쯤은 눈에서 살펴봤을 산문집인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의 작가와 같다는 사실에 조금 놀라며 그 책과 함께 결제를 한 책이다. 나에게 오는 시집은 언제나 그랬듯이(사실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나에게는 읽음의 대상이기도 했지만 물론 필사의 대상이기도 했다. 박준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인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를 읽으며 총 13편의 시를 필사했다. 그 뜻은 13일에 걸쳐 책을 천천히, 곱씹으며 읽었다는 것이다. 바로 전에 읽었었던 「사랑해도 혼나지 않는 꿈이었다」처럼 이 시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순으로 시들을 품고 있다. 그러한 ..
-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 브래디 미카코찬란한 나의 스물한 살 2021. 3. 9. 13:02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 브래디 미카코 저자는 일본인이다. 아일랜드인과 결혼하여 아들 하나를 낳고 영국에 살고 있는 일본인이다. 그녀의 아들이 이주민이 많고 기초생활수급자가 거의 없던 가톨릭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에 영국 백인들이 90퍼센트이고 기초생활수급자가 있고 그들의 일상을 볼 수 있는 일명 ‘구 밑바닥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생기는 일에 대한 이야기다. 아들은 자신의 어머니가 차별 받는 모습을 보면서 컸고 이제는 자신도 차별을 겪고 있고 직접적인 차별 속에 있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월드컵때 일본 축구팀을 응원하고 일본 축구팀이 탈락하자 영국 축구팀을 응원하는 그런 다양성을 가진 아이가 됐다. 사실 이런 가정에서 부모와의 대화 속에서 아이들은 자란다. It takes a..
-
새벽 필사 -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박준찬란한 나의 스물한 살 2021. 3. 9. 02:57
매일 필사를 하기로 다짐하고 두 달을 훌쩍 넘긴 오늘, 내일 아침 9시 실시간 강의가 있어서 조금이라도 일찍 자려고 눕고 한 30분쯤 지난 순간 갑자기 필사를 하지 않은 게 떠올랐다. 몰랐으면 모를까 알게 된 이상 마음이 찝찝해져 바로 일어나 책상 앞에 앉았다. 아침 9시 실강인데 새벽 3시가 다 되어가는 마법 (사실 시계가 8분 빠르다) 이 상태로면 6시간도 못 잔다. 요즘 필사하고 있는 책은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박준 작가님의 산문집이다. 이 전에 박준 작가님의 시집인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를 읽어서 더 궁금한 책이다. 아직 책의 극초반이다. 이 책을 필사한지 3일 정도 됐다. 아무래도 산문집이라 시보다 호흡이 길다. 그래서 마음에 드는 문단을 골라서 썼다. 안..
-
사랑을 위한 되풀이, 황인찬찬란한 나의 스물한 살 2021. 3. 2. 15:13
사랑을 위한 되풀이, 황인찬 헌이가 영국 가기 전에 한번 만나자고 약속을 잡아서 우리 동네에서 밥 먹고 돌아다니다가 들어간 영풍문고에서 헌이가 사준 책이다. 사실 내가 책을 선물로 사주려고 했지만 내가 두 배로 받아버린 이상항 상황... 시집 코너 돌아다니다가 표지가 예뻐서 눈에 들어왔다. 뒤편을 보니 크리스마스트리 느낌이 나서 크리스마스 에디션인 것 같다면서 이야기했는데 그런 책이 지금 내 책장에 꽂혀있다. 나 시집 많으니까 괜찮다고 했지만 꼭 사줘야겠다며 기어이 손에 들려서 보냈다. 덕분에 좋은 시들 읽었어 고마워:D 여태 내가 읽은 시들을 쓴 시인들이 한정되어 있다고 느꼈었는데 이 시집 바로 전에 읽은 ‘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와 ‘사랑을 위한 되풀이’ 덕분에 조금이나마 다양한 글을 읽게 되었다...
-
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나태주 엮음찬란한 나의 스물한 살 2021. 2. 22. 17:45
나태주 시인이 엮은 시집이다. 그래서 이 시집에서는 다양한 시들을 만날 수 있었고 거기에 맞게 다양한 작가들을 마주했다. 배경도, 시의 느낌도 모두 각자의 색깔을 가지고 있어서 다르지만 그게 좋았다. 그리고 각각의 시 옆에 나태주 시인이 시의 작가와 시의 배경을 소개할 때도 있고 자신이 인상 깊게 읽었던 문장이라던가 읽고 들었던 생각을 써 내려간 곳이 있다. 그런 나태주 시인의 글은 시와 시인에 대한 이해를 돕기에 충분했고 시에 더욱 빠져들게 만들었다. 나태주 자신의 시부터 윤동주 시인, 최승자 신 등이 써내려간 많은 작품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시의 구성을 살폈고 주제도 분위기도 달라서 빨리 책을 읽고 싶었다. 예상치 못하게 공부를 많이 하게 만든 책이다. 이 책으로 필사를 시작했다. 그래서 책을 빨..
-
세상물정의 사회학 - 세속을 산다는 것에 대하여, 노명우찬란한 나의 스물한 살 2021. 2. 18. 13:30
사실 대학 과제 때문에 읽게 된 책이어서 과제로 나온 챕터 몇 부분만 드문드문 읽게 되었다. 그런데도 그 내용들이 상당히 진하고 우리가 살아가는데에 생각해야 할 필요가 충분한 내용들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방학이 된 김에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완독을 하게 되었다. 이 책 한 권을 차례대로 읽어도 되며 챕터 제목을 보고 원하는 챕터부터 가볍게, 사실 가볍다고 하기보다는 각각의 주제가 상당히 무겁지만, 뽑아 읽어도 된다.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도 그랬듯이 그렇게 읽어도 괜찮다고 소개되어 잇다. 기술의 발달로 우리는 편리함을 가졌지만 그로 인한 예측 불가능한 위험과 불안이 증가한다. 우리는 이제 기술의 부족 때문이 아니라 너무 발달된 기술로 인해 위험하다고 말한다. 이 책은 우리의 일상에 들어와있는 사회학자가 보는..
-
사랑해도 혼나지 않는 꿈이었다, 시요일 엮음찬란한 나의 스물한 살 2021. 1. 13. 16:11
이 책은 책을 잘 알고 사랑하는 친구에게 추천받아 읽게 된 책이다. 나의 책장을 살피고 나의 취향을 파악해서 추천해준 책. 역시 그의 안목은 틀리지 않았다. 나는 며칠 동안이나 이 책에 묶여 있었다. 책을 한 페이지씩 넘기다 보니 알게 된 점이 있었다. 봄 – 여름 – 가을 - 겨울의 순으로 챕터가 나눠져 있던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읽었다. 사계절의 사랑을 느끼기 위해. 많은 작가가 사랑에 대한 시를 썼다. 길게 사랑을 설명한 시도, 단 한 줄로 사랑을 표현한 시도 있었다. 그만큼 사랑에 대한 다양한 감정들이 섞여서 들어가 있는 책이다. 그만큼 많은 작가의 다양한 문체를 섬기기에도 충분한 책이다. 솔직하게 이야기를 건네는 형식인 것도 있고 어딘가에 빗대어 표현한 문장들도 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