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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 브래디 미카코찬란한 나의 스물한 살 2021. 3. 9. 13:02반응형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 브래디 미카코
저자는 일본인이다. 아일랜드인과 결혼하여 아들 하나를 낳고 영국에 살고 있는 일본인이다. 그녀의 아들이 이주민이 많고 기초생활수급자가 거의 없던 가톨릭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에 영국 백인들이 90퍼센트이고 기초생활수급자가 있고 그들의 일상을 볼 수 있는 일명 ‘구 밑바닥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생기는 일에 대한 이야기다.
아들은 자신의 어머니가 차별 받는 모습을 보면서 컸고 이제는 자신도 차별을 겪고 있고 직접적인 차별 속에 있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월드컵때 일본 축구팀을 응원하고 일본 축구팀이 탈락하자 영국 축구팀을 응원하는 그런 다양성을 가진 아이가 됐다. 사실 이런 가정에서 부모와의 대화 속에서 아이들은 자란다. It takes a village to raise a child라는 속담처럼 아이들은 경험과 대화 속에서 정체성을 찾는다.
영국인이지만 부모는 일본인이고 아일랜드인인 아들은 어디에도 소속되어있지 못하다는 불안감이 생겼다. 아들에게 그 생각이 이제 어떻게 자리 잡을까 궁금하다. 예전에는 블루였고 책이 나올 당시에는 그린이었으며 또 지금은 다른 색깔일 수도 있겠다. 그렇게 아이들은 변화한다. 그 변화 속에서 아이들이 옳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전국이, 전 세계가 노력해야 한다. 가정과 학교는 물론이고 이웃들 정부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그들이 몇년 뒤면 나라를 이끌 사람들이기에 더욱 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사실 나는 토종 한국인에 다른 나라에 가서 살아 볼 기회도 없었기에 인종차별을 직접적으로 겪어본 적은 없다. 아니 사실 있던 것 같기도 하다. 서울만 나가도 외국인들이 많은데 나보고 니하오 니하오 거린다거나(분명히 서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을 갔을 때도 알게 모르게 거리감을 두는 사람들이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강하게 기억할 만큼 인종차별을 심하게 당했던 적은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 차별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주민들이 늘었고 이주민과 결혼하는 한국인도 늘었기 때문에 ‘단일민족’이라는 단어 자체도 차별을 나타내는 단어가 될 수 있기에 이전과는 다르게 쓰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우리는 피부색의 차이로 흑인 차별을 하지 말라면서 흑인이 동양인을 차별하는 아이러니한 상황 속에 놓여있다.
또한 차별도 인종과 관련된 것뿐만이 아니라 성별, 젠더, 나이, 직업 그리고 이 책에서 보여준 중산층, 기초수급자와 같이 생계 계급에서 나타나는 차이에 대한 차별이 있다. 이러한 차별을 줄이기 위해서 우리 사회는, 전 세계는 어떠한 해결책을 가지고 있는가. 이것은 우리 생활 속에 있는 큰 숙제이다. 계급은 존재한다. 그것을 고착화 시키지 말아야한다.. 교육은 평등해야 하며 그 누구도 손가락질할 수 있는 권리는 없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처 차별에 대한 것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와는 너무나도 다른 교육 체계에 한번 놀라고 그 내용에 또 놀랐다. 성교육을 할 때에도 우리나라처럼 얼마나 오래됐는지 화질도 좋지 않은 영상을 하나 틀어주거나 남자 여자가 어떻게 다르고 어떻게 임신이 되는지를 숨기기에 급급한 것이 아니었다. 심지어 학교에서 할례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배우고 내가 성인이 되어서도 제대로 알지 못했던(사실 지금 말 하라고 해도 잘 기억이 안 나서 공부해야 하는) LGBTQ에 대해서도 가감없이 배운다. 우리나라의 유교 사상이 얼마나 뿌리 깊이 박혀 있는지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 이렇게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은 우리나라의 청소년들은 친구를 통해서 그리고 인터넷이라는 검증되지 않은 정보의 늪에서 성에 대한 지식을 채우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성정체성에 대한 혼란이 오는 청소년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러니 우리나라에서도 가감없는 성교육과 정확한 정보 전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에게 잘못된 길로 들어가지 말라고들 하지만 옳은 길을 숨기고 가르쳐주지 않은 것은 당신들, 어른이 아닌가. 왜 우리 탓을 하고 있는 것인가. 청소년의 문제는 어른들의 탓이다. 내가 예전부터 목이 닳도록 외친 문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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