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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필사를 하기로 다짐하고 두 달을 훌쩍 넘긴 오늘,
내일 아침 9시 실시간 강의가 있어서 조금이라도 일찍 자려고 눕고 한 30분쯤 지난 순간 갑자기 필사를 하지 않은 게 떠올랐다.
몰랐으면 모를까 알게 된 이상 마음이 찝찝해져 바로 일어나 책상 앞에 앉았다.

아침 9시 실강인데
새벽 3시가 다 되어가는 마법 (사실 시계가 8분 빠르다)
이 상태로면 6시간도 못 잔다.

요즘 필사하고 있는 책은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박준 작가님의 산문집이다.
이 전에 박준 작가님의 시집인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를 읽어서 더 궁금한 책이다.


아직 책의 극초반이다.
이 책을 필사한지 3일 정도 됐다.

아무래도 산문집이라 시보다 호흡이 길다. 그래서 마음에 드는 문단을 골라서 썼다. 안 그러면 나는 피곤해 죽었을 지도 몰라,,,
나는 박준 작가님이 쓴 글로 나에게 부여한 상상을 펼친다. 약간 일기장을 들여다 보는 것 같은 글들이다.
아무튼 오늘도 미션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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