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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도의 일상/2021

미나리, minari

by 도 마 도 2021.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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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minari

 

미국으로 이주한 어느 한국 가족의 이야기다.

정이삭 감독님의 실제 이야기를 각본으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외국에서 정말 많은 상을, 매일매일 상의 개수가 올라가는 영화로 유명하다. 미국으로 이주한 한국 가족의 이야기다 보니, 이주민이 많은 해외에서는 그리고 그 해외에 사는 이주민들에게는 정말 공감이 많이 가는 내용이라고 한다.



그래서 나는 사실 우리나라에만 살아본 사람들에게 이 영화가 크게 와 닿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걱정을 조금 품고 이 영화를 봤다. 결론은 미나리를 본 걸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자신의 꿈이라며 기어이 농장을 하겠다는 아빠 제이콥, 아픈 아들이 병원 가까이에서 지냈으면 하는 엄마 모니카, 어른스러운 누나 앤, 심장이 좋지 않은 데이빗, 그리고 그런 데이빗을 위해 그리고 유일하게 남은 가족인 딸을 위해서 한국에서 미국까지 고춧가루, 멸치 그리고 미나리 씨앗을 가지고 온 할머니 순자.

 



순자는 평범한 할머니가 아니다.

아이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도 ‘할머니 같지 않다’는 말이다. 그도 그럴 것이 7살짜리에게 화투를 가르치고 아이들 앞에서 욕을 서슴없이 하며 요리를 못하고 쿠키도 구울 줄 모른다. 그런 할머니는 처음에 아이들에게 약간의 거부를 당했지만, 나중에는 조금씩 마음에 자리 잡았나 보다..

 



정말 일상적인 이야기와 갈등 그리고 중간중간의 웃음 포인트에서 영화관에 있는 사람들이 다 함께 웃고 행복해했다. 귀여운 킬링 포인트가 많은 영화다. 그리고 흘러가는 듯 힘이 되는 말들도 마음에 박히는 게 많았다. 그중 하나만 조심스레 꺼내보자면, 순자가 데이빗에게 말한 “보이지 않는 게 보이는 것보다 무섭다”이다.

 

 

미나리에 나온 배우들은 전부 매력적이었다. 평범치 않은 할머니인 순자 역을 맡으신 윤여정 선생님은 물론이고 정이삭 감독의 어린 시절인 데이빗 역할을 맡은 앨런 김 배우도 귀여움의 극을 달렸다.... 나는 그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배우는 엄마 모나카 역을 맡은 한예리 배우였다. 16살에 하루에 영화관에서 영화 3편을 주연이와 달렸을 때 마지막 영화로 봤던 ‘최악의 하루’로 나는 한예리 배우를 처음 알게 됐다. 5년이나 지난 지금까지도 기억 속에 남아있는 것을 보면 나에게 정말 강하게 각인된 배우다. 그때도 지금도 한예리 배우의 눈매와 분위기는 잊히지 않는다. 그만큼 특별한 배우다.

 

미나리, minari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람이 함께 웃고 힐링하는 영화이길 바란다.

영화 미나리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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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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