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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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위한 되풀이, 황인찬찬란한 나의 스물한 살 2021. 3. 2. 15:13
사랑을 위한 되풀이, 황인찬 헌이가 영국 가기 전에 한번 만나자고 약속을 잡아서 우리 동네에서 밥 먹고 돌아다니다가 들어간 영풍문고에서 헌이가 사준 책이다. 사실 내가 책을 선물로 사주려고 했지만 내가 두 배로 받아버린 이상항 상황... 시집 코너 돌아다니다가 표지가 예뻐서 눈에 들어왔다. 뒤편을 보니 크리스마스트리 느낌이 나서 크리스마스 에디션인 것 같다면서 이야기했는데 그런 책이 지금 내 책장에 꽂혀있다. 나 시집 많으니까 괜찮다고 했지만 꼭 사줘야겠다며 기어이 손에 들려서 보냈다. 덕분에 좋은 시들 읽었어 고마워:D 여태 내가 읽은 시들을 쓴 시인들이 한정되어 있다고 느꼈었는데 이 시집 바로 전에 읽은 ‘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와 ‘사랑을 위한 되풀이’ 덕분에 조금이나마 다양한 글을 읽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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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도 혼나지 않는 꿈이었다, 시요일 엮음찬란한 나의 스물한 살 2021. 1. 13. 16:11
이 책은 책을 잘 알고 사랑하는 친구에게 추천받아 읽게 된 책이다. 나의 책장을 살피고 나의 취향을 파악해서 추천해준 책. 역시 그의 안목은 틀리지 않았다. 나는 며칠 동안이나 이 책에 묶여 있었다. 책을 한 페이지씩 넘기다 보니 알게 된 점이 있었다. 봄 – 여름 – 가을 - 겨울의 순으로 챕터가 나눠져 있던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읽었다. 사계절의 사랑을 느끼기 위해. 많은 작가가 사랑에 대한 시를 썼다. 길게 사랑을 설명한 시도, 단 한 줄로 사랑을 표현한 시도 있었다. 그만큼 사랑에 대한 다양한 감정들이 섞여서 들어가 있는 책이다. 그만큼 많은 작가의 다양한 문체를 섬기기에도 충분한 책이다. 솔직하게 이야기를 건네는 형식인 것도 있고 어딘가에 빗대어 표현한 문장들도 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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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의 집 청소, 김 완찬란한 나의 스물한 살 2021. 1. 7. 23:30
아무래도 무거운 내용이다 보니 책을 펼치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들었다. 책을 열게 된다면 아무도 나를 방해하지 않고 그저 나와 책. 이렇게 둘만이 내 방을 가득 차지했으면 하는 이상한 고집 때문에 그 타이밍을 잡기 위해서 나는 오늘까지 이 책을 펼치지 않았다. 마침 나는 오늘 이 책을 열 수 있었다. 암막커튼으로 차단된 햇빛과 문밖의 불빛, 그리고 내 방에 있는 형광등과 조명만이 책에 쓰여진 글을 읽도록 도왔다. 책을 읽기 시작한지 단 두 시간 만에 나는 책의 마지막 줄을 읽을 수 있었다. 심지어 꼼꼼히도 읽었다. 그토록 이 책은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면서도 관련되어 있지 않은 죽음 뒤의 삶을, 가난 뒤의 삶을 보여준다. 특수청소부. 누군가의 삶의 흔적을 정리하는 특수청소부라는 직업을 가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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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수 클리볼드찬란한 나의 스무살 2020. 7. 16. 01:57
"1999년 열세 명의 사망자와 스물네 명의 부상자를 낸콜럼바인 총격 사건의 가해자 두 명 중 한 명인딜런 클리볼드의 엄마"인 수 클리볼드가 쓴 책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는 이임숙 아동청소년 상담가의 서평을 보고 두려움이 컸었다.청소년지도사가 되고 싶은 나로서 이 책을 읽으며 불편감을 느낄 수 있다고 경고를 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그래서 처음 책장을 넘기기가 쉽지만은 않았다.분명 나에게도 불편하고 어지러운 감정들이 느껴질 것이 예상되었다. 딜런은 '살인-자살'을 한 아이로 많은 언론들과 대중들이 그의 가정과 양육방식의 문제점을 찾기에 혈안이 되어있었다.하지만 나는 이 책을 읽으며 그는 지극히 평범한 집안에서 올바른 사상과 신념을 가지고 그를 가르치려고 노력한 부모 밑에서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