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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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나태주 엮음찬란한 나의 스물한 살 2021. 2. 22. 17:45
나태주 시인이 엮은 시집이다. 그래서 이 시집에서는 다양한 시들을 만날 수 있었고 거기에 맞게 다양한 작가들을 마주했다. 배경도, 시의 느낌도 모두 각자의 색깔을 가지고 있어서 다르지만 그게 좋았다. 그리고 각각의 시 옆에 나태주 시인이 시의 작가와 시의 배경을 소개할 때도 있고 자신이 인상 깊게 읽었던 문장이라던가 읽고 들었던 생각을 써 내려간 곳이 있다. 그런 나태주 시인의 글은 시와 시인에 대한 이해를 돕기에 충분했고 시에 더욱 빠져들게 만들었다. 나태주 자신의 시부터 윤동주 시인, 최승자 신 등이 써내려간 많은 작품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시의 구성을 살폈고 주제도 분위기도 달라서 빨리 책을 읽고 싶었다. 예상치 못하게 공부를 많이 하게 만든 책이다. 이 책으로 필사를 시작했다. 그래서 책을 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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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의 집 청소, 김 완찬란한 나의 스물한 살 2021. 1. 7. 23:30
아무래도 무거운 내용이다 보니 책을 펼치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들었다. 책을 열게 된다면 아무도 나를 방해하지 않고 그저 나와 책. 이렇게 둘만이 내 방을 가득 차지했으면 하는 이상한 고집 때문에 그 타이밍을 잡기 위해서 나는 오늘까지 이 책을 펼치지 않았다. 마침 나는 오늘 이 책을 열 수 있었다. 암막커튼으로 차단된 햇빛과 문밖의 불빛, 그리고 내 방에 있는 형광등과 조명만이 책에 쓰여진 글을 읽도록 도왔다. 책을 읽기 시작한지 단 두 시간 만에 나는 책의 마지막 줄을 읽을 수 있었다. 심지어 꼼꼼히도 읽었다. 그토록 이 책은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면서도 관련되어 있지 않은 죽음 뒤의 삶을, 가난 뒤의 삶을 보여준다. 특수청소부. 누군가의 삶의 흔적을 정리하는 특수청소부라는 직업을 가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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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수 클리볼드찬란한 나의 스무살 2020. 7. 16. 01:57
"1999년 열세 명의 사망자와 스물네 명의 부상자를 낸콜럼바인 총격 사건의 가해자 두 명 중 한 명인딜런 클리볼드의 엄마"인 수 클리볼드가 쓴 책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는 이임숙 아동청소년 상담가의 서평을 보고 두려움이 컸었다.청소년지도사가 되고 싶은 나로서 이 책을 읽으며 불편감을 느낄 수 있다고 경고를 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그래서 처음 책장을 넘기기가 쉽지만은 않았다.분명 나에게도 불편하고 어지러운 감정들이 느껴질 것이 예상되었다. 딜런은 '살인-자살'을 한 아이로 많은 언론들과 대중들이 그의 가정과 양육방식의 문제점을 찾기에 혈안이 되어있었다.하지만 나는 이 책을 읽으며 그는 지극히 평범한 집안에서 올바른 사상과 신념을 가지고 그를 가르치려고 노력한 부모 밑에서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