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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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크리스마스 | 넷플릭스 영화 추천 | 한국 영화찬란한 나의 스물한 살 2021. 1. 31. 21:18
한석규 배우님을 낭만 닥터로 기억하는 사람이라 이리 젊은 배우님을 만나게 되니 영광이었다. “사랑도 언젠가 추억으로 그친다.” 영화 초반에 한석규 배우님이 맡은 역할인 정원은 이런 말을 한다. 그리고 나는 이에 어느정도 동의하는 바이다. 이 영화는 고요하다. 장면들 속에서 적막이 이어진다. 하지만 그 적막 속에서도 이야기는 계속되어 눈을 뗄 수 없도록 사로잡는다. 정원과 다림의 눈빛과 손끝 하나, 어떠한 말소리도 들리지 않는 장면 하나하나에 집중하게 만드는 힘을 가진 영화다.정원은 아픈 몸을 이끌고 매번 병원을 다니며 사진관을 하는 사진사, 다림은 주차단속요원이다. 이들의 만남은 손수건이 젖을 정도로 덥던 계절에서 점점 외투를 꺼내어 입는 계절까지 이어지다 끝났다. 하루는 정원이 한 가족사진을 찍고 할머..